사회 사회일반

정경심 검찰 소환 급물살 타나..'사모펀드 횡령' 추가기소 될 듯[끝없는 조국 의혹]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7:33

수정 2019.09.22 17:33

딸의 대학원 진학을 위해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사모펀드 운용사 자금 10억원 횡령 등 여러 혐의로도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검찰이 정 교수의 표창장 조작 정황 및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데다 사모펀드 운용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까지 포착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 교수 관여, 펀드운용 힘들어"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동양대 관계자를 불러 정 교수의 표창장 조작 진위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 관계자로부터 정 교수가 표창장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해당 진술을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총장 표창장 양식과 유사한 문안을 임의로 만든 뒤 "딸의 이름 옆에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검찰이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혐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조만간 추가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횡령·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추가될 듯

이와 별도로 최근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WFM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36)로부터 정 교수에게 10억원이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조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정 교수의 관여로 펀드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WFM에서 정 교수에게 전달된 10억원, 코링크PE가 정 교수에게 2017년 3월부터 1년여간 매달 800만원씩 입금한 1억4000여만원, 정 교수가 WFM에서 2018년 12월~지난 6월 매달 200만원씩 받은 1400만원 등 횡령 혐의가 적시됐다.


특히 검찰은 정 교수와 5촌 조카 조씨, 처남 정모씨(56)를 10억원대 횡령 혐의의 공범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조씨와 정씨가 기소되는 것은 물론 정 교수가 횡령 혐의로도 또다시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는 "수사 정황으로 봤을 때 정 교수는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횡령 등 여러 혐의로 추가 기소될 것"이라며 "검찰이 여러 증거를 확보해 정 교수가 법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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