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피해 속출...'낙하물 맞아 1명 의식불명, 7000가구 정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6:55 수정 : 2019.09.22 17:17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며 울산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22일 오후 울산시 동구 미포산업로 인근에 교통표지판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변에 떨어져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제주 동부를 지나 남부지방에 바짝 붙어 대한해협을 통과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해 인명·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항공기 238편의 이착륙이 금지됐고 여객선 166척도 발이 묶였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형급 태풍으로 서귀포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35㎞/h로 북동진 중이다. 충청도와 남부지방, 제주도에 태풍특보가 내려졌고 대부분 해상에 태풍 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강풍반경이 350㎞에 달해 제주도와 남부지방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포함된 상황이다.

현재 제주에 668㎜의 물폭탄과 초속 40m 강한 바람 등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남 목포의 55세 여성이 교회 출입 중 강풍으로 인해 외벽 벽돌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물 피해는 45건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에서 도로 7곳이 침수됐고 가로등·교통표지판, 신호등 등 25개의 공공시설물이 파손됐다.

주택 4동과 농경지 4곳 총 6000㎡가 물에 잠겼고 태양광 시설 1곳이 바람에 날아갔다. 부산에서는 높이 1.2m, 넓이 15m의 아파트 담장 하부 축대가 넘어갔다.

태풍에 대비해 단단히 결박해놨던 선박도 강풍과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했다. 어선 1척(부산)과 요트 2척(울산)이 좌초됐고 울상에서는 통선 2척이 해상에 표류했다.

일부 주택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제주 3345곳, 경북 1059곳, 경남 885곳 등 총 7387곳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중 3620곳이 복구 완료됐다.

하늘길과 뱃길도 통제됐다. 김해 79편, 제주 55편, 김포 48편 등 총 11개 공항에 236편이 결항됐고 연안여객선 100개 항로에 166척이 운항금지돼 도서지역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국립공원 18개의 탐방로 487곳도 입산이 금지됐다.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 이날 밤 10시에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 피해 농작물 낙과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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