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유엔총회·한미정상회담…이번주 한반도 정세 분수령

뉴스1

입력 2019.09.22 14:54

수정 2019.09.22 14:54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9.6.30/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9.6.30/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YTN 화면) 2019.6.30/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YTN 화면) 2019.6.30/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번주 뉴욕에서 유엔총회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논의 결과가 향후 북미 협상 추이와 시점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반도 정세도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총회 연설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한미 정상회담은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24일 예정돼 있다.

이번 일정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였던 북미간 협상이 재개될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비핵화 관련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또 어떤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일단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미 실무협상 관련 공조를 확인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의견 교환과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북미간 협상에서 이견이 가장 큰 부분인 만큼 가장 주목받는 대목이다.

북한은 최근 "우리의 제도 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돼야 한다"라며 '체제 보장'과 '제재 완화'를 협상 의제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미국이 어떤 상응 조치를 내놓을지, 얼만큼의 유연성을 발휘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선 핵포기, 후 보상'을 지칭하는 '리비아 모델'을 비난하면서 '새로운 방법(new method)'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고수해오던 '단계적 접근'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중재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엔총회 관련해서는 24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진다. 비핵화 관련 어떤 언급을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 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7년과 2018년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를 반영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았다. 2017년에는 김 위원장을 핵 파괴에 목말라하는 로켓맨이라고 지칭했고 지난해에는 핵실험 중단에 대한 용기와 행보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연설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중에서도 앞서 언급한 '새로운 방법'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미 북측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비핵화 문제 외에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한일 갈등상황 그리고 내년도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이슈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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