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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상승 불안감에 서울 강남-마용성-노원까지 신고가 행진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6:05

수정 2019.09.22 19:29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뿐만 아니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확산되고 있다. 강북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뿐 아니라 노원구에서 신고가 단지가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뿐만 아니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확산되고 있다. 강북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뿐 아니라 노원구에서 신고가 단지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집값상승에 대한 불안심리에 서울 강남권 신축 아파트 뿐만 아니라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신고가 기록이 확산되고 있다. 강북에서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뿐 아니라 노원구에서 신고가 단지가 나오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최근 등록된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7~9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특히 대형 단지에서 신고가가 쏟아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6차 전용 157.36㎡는 지난 7월 24일 37억원에 계약되며 이전 최고가보다 1억원 올랐다. 2년 전 마지막으로 거래됐던 신현대11차 전용 171.43㎡는 2년 전 가격보다 5억3000만원 높은 37억원에 매매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94㎡는 이전 신고가보다 1억원 오른 26억원(7월 25일 계약),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가 3000만원오른 19억원(8월 10일 계약)에 거래됐다.

특히 강남3구에서는 정부의 분상제 예고 이후 주춤했던 재건축 단지들의 신고가 기록이 눈에 띄었다.

직전에 22억원에 거래됐던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0.64㎡는 9월 초 1억원 오른 26억원에 매매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63.87㎡는 19억5000만원에서 19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 오른 값에 팔렸다.

분상제의 최대 피해단지로 꼽히며 한때 '사업포기' 얘기까지 나오던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의 경우 1단지 전용 79.93㎡가 9월 초 14억60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보다 6000만원 높게 거래됐다.

이같은 신고가 행진은 강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용·성 아파트들은 강남 재건축 단지를 턱 밑까지 추격중이며 노원구까지 온기가 전해지며 신고가 단지가 확산되고 있다.

성동구 금호동 금호자이1차 전용 117.18㎡이 2억9300만원,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아파트1단지 전용 84.96㎡이 12억1000만원 및 왕립리자이 전용 59.99㎡가 8억8000만원으로 이전 신고가보다 1000만~3000만원 가량 비싸게 팔렸다.

이같은 서울 아파트 신고가 확산 배경에는 관련 부처간 이견 등으로 분상제 시행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과 서울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추가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기대감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초 10월로 예상됐던 분양가상한제 시행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었던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며 "유동성 효과와 더불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조짐"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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