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최선 다했지만 결과 아쉽다"..신한동해오픈 단독 4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4:38 수정 : 2019.09.22 14:46

제이비 크루거, 아시안투어 통산 2승 달성
재미동포 김찬, 2타차 아쉬원 단독 2위

22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에서 막을 내린 제35회 신한동해오픈에서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친 강성훈이 영원한 '멘토'인 아버지 강희남(왼쪽)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청라(인천)=정대균골프전문기자】강성훈(32·CJ대한통운)은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신장 172.72cm, 체중 73kg의 다소 왜소한 체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강성훈이 처음 PGA투어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하지만 그의 성공을 확신한 사람이 있었다.
다름아닌 아버지 강희남(69)씨였다. 아버지는 무엇 보다도 아들의 강인한 근성을 굳게 믿었다. 그것은 2013~2015년까지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서 3수만에 PGA투어에 입성한 것으로 충분히 입증되고 남는다.

강성훈의 PGA투어 입성을 반신반의했던 사람들은 그 이유를 짧은 비거리로 꼽았다. 실제로 미국 진출 초기만 해도 그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길지 않았다. 그러나 부단한 노력 끝에 그의 비거리는 PGA투어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몇 년전 시즌 초반 한 때 투어 1위에 오른 적도 있었다. 이번 시즌 4개 대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도 327.6야드로 전체 24위로 상위권이다.

그가 기교파의 단타자에서 장타자로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의 각고의 노력과 아버지의 독려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아버지는"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전 세계에 수 천만명이 대기하고 있다. 선수들간의 실력차는 백지장 한 장 정도"라며 "자칫 나태하거나 방심하면 그 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아들을 수시로 '단야(鍛冶)' 했다.

그런 노력과 아버지의 조언에 힘입어 그는 지난 5월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서 미국 진출 8년만에, PGA투어 159경기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기쁨은 뒤로 하고 그는 아버지의 조언대로 스스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이번에는 드라이버 스윙에 변화를 줬다. 백스윙 때 왼팔을 전보다 약간 더 구부리는 스윙을 한 것. 모험은 대성공이었다. 비거리가 전보다 10~15야드 더 늘어난 것은 물론 들쭉날쭉 했던 정확성도 이전보다 향상됐다. 그런 그가 2년만에 국내 골프팬들을 만나기 위해 금의환향했다.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다. 강성훈은 22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GC(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타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며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여만에 국내 대회 통산 5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단독 4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쳤다. 1타차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으나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분실구 처리돼 2벌타를 받으면서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강성훈은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음 기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항상 노력하는 꾸준한 선수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일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 2개 대회를 소화한 뒤 오는 10월17일 개막하는 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한다.
이런 가운데 대회 우승은 제이비 크루거(남아공)가 차지했다. 남아공 션사인투어서 4승을 거두고 있는 크루거는 올 시즌 아시안투어 9개 대회에 출전, 6개 대회서 컷 통과에 실패했을 정도로 부진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개인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괴력의 장타자인 재미동포 김찬(29)은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크루거의 기세에 눌려 2타차 단독 2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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