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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여의도 IFC 자본재조정에 기관들 뭉칫돈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0 17:42

수정 2019.09.20 17:42

2조9300억원 규모로 성황
캐나다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가 진행하는 서울 여의도 IFC에 대한 자본재조정(리캡)이 성황을 이뤘다. 저금리 상황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투자자(LP)들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판단한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FC 선순위 대출 리캡에 무려 2조9300억원이 몰렸다. 목표액(1조9400억원)을 1조원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대출금리는 기존의 3.2%에서 3.0~3.2%로 낮아졌다. 지난 5월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이 IFC3에 입주, 공실률이 20% 미만으로 줄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진 덕분이다.
IFC3의 초기 공실률은 70%에 달했다. 선순위 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은 50%다.

중순위 대출은 3400억원 모집에 3800억원이 몰렸고, 대출금리를 5.5%에서 5.1%로 낮췄다. LTV는 60%다. 브룩필드는 이번 리캡을 통해 담보대출(1조8000억원)과 주주차입금(4867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번 대출은 5년 만기로, 3년부터 중도상환이 가능한 조건이다. 대표주관사는 KB국민은행, 공동주관사는 삼성생명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특히 농협금융은 NH캐피탈, NH투자증권을 추가해 선순위 6000억원, 후순위 1200억원 규모로 투자약정서를 냈다. KB금융은 기존 1500억원 규모 대출 투자의 2배가 넘는 3700억원을 투자 약정했다.


앞서 브룩필드는 지난 2016년 말 IFC를 인수하면서 인수대금(2조5500억원) 중 1조8050억원을 선순위 대출(1조6000억원)과 중순위 대출(2050억원) 등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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