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베, 유엔총회 때 한일정상회담 보류…한미일 회담도 불응"

뉴시스

입력 2019.09.20 09:19

수정 2019.09.20 09:19

한일 외무장관 회담은 개최
【오사카(일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월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28. pak7130@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월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보류할 방침을 확정했다고 지지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은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유엔총회 기간 중 한미일 3개국 정상회의 개최 움직임이 있지만, 아베 총리는 이에도 응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 관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것이 마지막이다. 작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정상은 국제회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정도가 전부였다.

다만 유엔총회 기간 중 양국 외교장관간 회담은 열릴 전망이다. 일본 언론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의 회담이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 장관과 모테기 신임 외무상의 첫 대면식으로, 회담 형식은 서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포함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담이 성사된다 해도 강제징용 문제 및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및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둘러싼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한일 외교 당국간 접촉은 이어지고 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0일 도쿄에서 다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일본 외무성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열고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직후인 지난 8월29일 서울에서 열렸던 협의 이후 20여일 만이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