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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총장-버닝썬 고리' 큐브스 전 대표 구속…"도망 우려"

뉴스1

입력 2019.09.19 19:58

수정 2019.09.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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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윤다정 기자 =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정모 전 대표이사가 19일 구속됐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행내용 및 소명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현재까지 수사경과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 취득 및 자산 유출 과정에서 60억여원의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전날(18일) 오후 정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을 송치받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의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총경에게 유 전 대표를 소개한 '사업가 지인'으로 알려진 정 전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윤 총경과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함께 윤 총경이 지난 2015년 녹원씨엔아이의 전신인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과 윤 총경 사이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매입할 당시 큐브스 2대 주주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2차전지 업체 WFM의 전신인 교육업체 A1N이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기존 횡령 사건으로 장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이라며 조 장관 의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줄곧 선을 그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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