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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수출입은행장 2파전..최희남·전병조 유력 거론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18:46

수정 2019.09.19 18:46

행정고시 29회 동기
노조 "깜깜이 인사 강력 저지"
차기 수출입은행장 2파전..최희남·전병조 유력 거론
신임 수출입은행장으로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수은 노조가 공정한 검증절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은 노조는 지난 2008년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기관장 공모제 활성화 방안' 의결로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규정'을 도입했지만, 당시 단 한 차례만 실시됐고,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깜깜이 밀실 인사로 은행장이 선임되고 있다고 19일 지적했다.

수은 노조는 이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당당하게 검증받지 못한 인사는 그 누구도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신임 행장 선임을 앞두고 검증 절차는 무시된 채, 기획재정부와 청와대의 깜깜이 밀실 인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밝혔다.

공공기관들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기관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주무기관 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기관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때,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내역, 추천인원 및 결과 등을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 절차를 보장하고 있으며 이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한의 필요조건이다.

수는 노조는 "수은과 우리 경제 대외협력을 이끌어 갈 은행장 선임 절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행장 후보자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자질과 비전 및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증된 능력 있는 인사라면 누구든, 어디 출신인지를 막론하고 환영할 것"이라며 "하지만 공정한 절차가 무시된 채 오로지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가 선임될 경우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해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수은행장 자리를 놓고 최 사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거론됐으나 최근 '다크호스'로 전 전KB증권 사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명은 모두 행시 29회로 전 전 사장의 경우 지난 2008년 기재부를 떠나 증권업계에 투신했다. 2003∼2005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수석비서관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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