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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현지시간 23일 뉴욕서 회담… 비핵화·동맹 강화 논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9 18:09

수정 2019.09.19 18:09

6월 서울회담 이후 3개월만
文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춘추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6월 서울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다.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특히 이번 회담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를 보이는 북미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간 협력 사업이 숨통을 틔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주요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군사정보보보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이로 인한 한미간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관련, 우리 정부의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대북 협의를 갖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양국 수석대표는 회동에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및 한미간 현안 의제를 구체적으로 조율한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보좌관을 선임, 외교안보 라인의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미 국무부 소속으로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 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선호하는 인사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관심이 지금은 재선에 가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오프라이언이 오고 폼페이오가 원톱이 되더라도, 북한이 양보의 제스처를 내놓지 않는 한 현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갈 것임을 밝힐 예정이다.

김호연 강중모 기자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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