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오사카시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협력 여지 있어"

뉴시스

입력 2019.09.17 16:57

수정 2019.09.17 16:57

"방출시 환경에 영향없다는 사실 확인되면" "오염수 영원히 탱크에 담아두지 못 해"
【서울=뉴시스】마쓰이 이치로 오사카시 시장. 사진은 마쓰이 이치로 공식 트위터(@gogoichiro) 갈무리.
【서울=뉴시스】마쓰이 이치로 오사카시 시장. 사진은 마쓰이 이치로 공식 트위터(@gogoichiro) 갈무리.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후 오염수 처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오사카(大阪)시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시장이 오사카만 방출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단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쓰이 시장은 17일 오사카시 시청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영원히 탱크에 물(오염수)을 담아 두는 것은 무리"라며 "자연계 (방사능) 기준치 이하라면 과학적인 근거를 제대로 제시해 해양 방출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정부가 국민에게 정중히 설명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이 시장은 기자에게 "해양 방출에 오사카로서 협력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져와서 내보낸다면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과학적으로 (안전성 입증이)안되면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과학적으로 환경에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방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어 "환경에 전혀 피해가 없다고 한다면 국가 전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전 환경상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일본 정부는 하라다 전 환경상의 발언이 개인적인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지난 11일 새롭게 환경상 자리에 앉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는 12일 직접 후쿠시마 현을 찾아 하라다 전 환경상의 발언에 대해 어업 관계자들에게 사죄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발생 이후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이 지속되며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980여개의 저장 탱크에 고인 방사성 트리튬 등 오염수는 115만톤에 달하며, 하루 150톤씩 증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부지 제약으로 2022년 8월 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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