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은?"…황교안 삭발예고에 정치권 '싸늘'

뉴스1

입력 2019.09.16 16:50

수정 2019.09.16 16:5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5시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감행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 인사들은 '구태정치' '정치 희화화'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대표'의 삭발 충정은 이해하지만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1세기 국민들은 구태정치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바란다"며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장소인 국회에서 조국 사태, 민생경제, 청년실업, 외교, 대북 문제 등을 추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1야당의 모습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칭찬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나타나기에 조용히 검찰수사를 기다리고 패스트 트랙 수사에도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황교안이 머리를 깎는다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가출과 출가의 차이점. 가출은 집을 나간지 얼마되지 않아 집에 돌아오고, 가는 집을 떠나 오랫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황 대표가 출가 목적은 아닐테고 잠시의 일탈이겠지만 머리 깎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많겠다"며 "그럼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은?"이라고 반문했다.

김정현 대안정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삭발투쟁을 한다는 것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정치를 희화화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철지난 구시대적 패션이고 국민적 호응도 없을 것"이라면서 "혹시 입원 때문에 구치소를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제1야당 대표의 위상이 흔들릴까봐 그러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