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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오수 면담 불발에 "정치적 압박"…與 "전체회의 열어야"(종합)

뉴스1

입력 2019.09.16 15:36

수정 2019.09.16 15:36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 간담회 불참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여위원장과 자유한국당 법사위원들은 김 차관을 국회로 불러 법무부가 조 장관 가족 관련 검찰 수사에 개입을 시도하는 등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었다. 2019.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 간담회 불참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여위원장과 자유한국당 법사위원들은 김 차관을 국회로 불러 법무부가 조 장관 가족 관련 검찰 수사에 개입을 시도하는 등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었다. 2019.9.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의 면담이 불발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 법사위원만 모인 간담회는 '비정상적'이라고 반발했다.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16일 오후 김 차관과의 면담이 불발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조국 장관과 관련해 정치적인 압력을 넣는 것 같다"며 "법무부에서 직접 압력을 넣는다면 심각한 일이라 생각해 현안과 관련한 질의를 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간부들이 조국 장관 가족 등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외압의혹이 불거졌다. 한국당은 김 차관의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 위원장은 "법무부에서 (조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듯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설명을 듣기 위해 김 차관을 불렀다"며 "오기로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절대 나가면 안된다고 못 박더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관은 나오기 어려운 것 같다. (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과 얘기한 것 같다"며 "송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서 하는 것이 어떠냐고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여 위원장은 "이번 주에 전체회의를 열어 따져보겠다. 법무부 차원에서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는 곤란하다"며 "그 한가운데에 조 장관이 있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다. 그렇지 않고는 법무부가 그렇게 나올 수 없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이럴 거면 장관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본인을 향한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도 못하고,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도 압력을 넣고 이런 장관이 있어서 되겠나"라며 "오늘 간담회가 열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검찰 수사가 어렵지 않겠나는 등의 얘기는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번 했다. 보고도 안받겠다고 했는데 정작 장관이 되니 검찰에 압력을 넣는 듯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조 장관 의혹은) 국민적 관심사이기 때문에 검찰이 끝까지 진실을 파헤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참담하다. 문재인 정부의 국회 무시는 도를 넘은 지 오래지만 상임위원이 피감기관을 불렀는데도 방해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야당 법사위원들만 모여서 (김 차관에) 현안 질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적 압박이 아니다"라며 "정상적으로 하지 않는 것을 (김 차관에) 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안 질의를 하려면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
야당만 모여 질의하는 절차는 없다"며 "한국당 차원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당 법사위원만 모여서 현안 질의 하는 게 어디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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