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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연매출 4조’ 中한상 안봉락 회장, 케이피에스 경영권 인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6 10:20

수정 2019.09.16 10:20

한상 부호 최대주주 변경 눈길… 신사업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전개 할 듯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한상 부호로 평가받는 안봉락 신생활그룹 회장이 AMOLED, LCD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제작업체인 케이피에스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향후 신사업 비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최대주주 송준호외 4인이 안봉락씨에게 주식 116만9121주(지분율 27.32%)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양수도대금은 총 210억원이다. 잔금지급 완료일인 다음달 31일 최대주주가 안봉락 회장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안봉락 신생활그룹(New Life) 회장은 중국내에서 화장품 사업으로 연 매출 4조원대를 이룬 대표적인 한상 기업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케이피에스 인수전에 안 회장을 비롯 여럿 업체가 뛰어들었으나 자금력이나 신사업 비전 면에서 밀렸다”며 “안 회장이 현재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장을 지내고 있다.
케이피에스의 새로운 신사업도 관련 분야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인채 내 모든 미생물 군집과 그 유전정보를 망라한 ‘제2의 게놈’으로 알려지면서 바이오산업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가 인간의 면역체계 및 건강과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만큼,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난치병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232개에 달하며 관련 치료제 시장은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까지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안 회장이 이끄는 뉴라이프헬스케어는 올 4월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런칭 회사도 연 바 있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 된 포스트바이오틱스는 4세대 유산균으로도 일컬어진다.

기존의 유산균인 1세대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2세대 프리바이오틱스에 이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장내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 산물까지 모두 들어있는 복합 4세대 유산균인 셈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중국내 화장품 사업 대리점 등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안 회장이 케이피에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사업을 국내외로 확장 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만큼 케이피에스도 관련 헬스바이오 사업으로 탈바꿈 할지 관심이 간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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