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석유 생산 반토막…트럼프 "공격, 강력 규탄"

뉴시스

입력 2019.09.15 10:42

수정 2019.09.15 10:42

트럼프, 사우디 자위권에 대한 지지 표명 WSJ, 무인기 공격...사우디 석유 생산 절반 중단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트위터 @AhmadAlgohbary 계정)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트위터 @AhmadAlgohbary 계정)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무인기 공격을 강력 규탄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사우디의 자위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대단히 중요한 에너지 시설에 대한 오늘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간 지역과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시설에 대한 폭력적인 행동은 갈등과 불신을 심화시킬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악관은 "미 정부는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세계 석유시장이 안정되고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새벽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곳은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폭발 및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공격 발생 후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사우디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에 대한 무인기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 관계를 맺는 척 하면서도 배후에서 사우디를 100회 공격했다"며 "단계적인 감산 요구가 있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전례없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멘이 그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에너지 시장에서 공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보장하고,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은 아람코가 관련 시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라고 홍보하는 곳일 만큼 사우디 석유 산업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 쿠라이스 유전은 사우디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으로, 하루 생산량만 100만 배럴 이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석유 생산의 절반 가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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