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폼페이오, 사우디 석유시설 무인기공격 배후로 이란 지목

뉴시스

입력 2019.09.15 09:50

수정 2019.09.15 09:50

전세계 국가에 이란 공격 비난 촉구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트위터 @AhmadAlgohbary 계정)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트위터 @AhmadAlgohbary 계정)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 유전의 무인기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국제적인 비난을 촉구했다.

14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 관계를 맺는 척 하면서도 배후에서 사우디를 100회 공격했다"며 "단계적인 감산 요구가 있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전례없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멘이 그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새벽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곳은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폭발 및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공격 발생 후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그들의 석유 시설 두 곳을 무인기 10대로 직접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의 이 같은 주장에도 미국과 사우디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예멘 반군을 이란이 후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진 트위터에서 "미국은 에너지 시장에서 공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보장하고,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은 아람코가 관련 시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라고 홍보하는 곳일 만큼 사우디 석유 산업에 중요한 위치에 있다.
쿠라이스 유전은 사우디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으로, 하루 생산량만 100만 배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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