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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논문취소 감시 사이트 '리트랙션 워치'…조국 딸 논문 사례 보도

뉴스1

입력 2019.09.12 07:01

수정 2019.09.12 07:01

사이트 '리트랙션 와치'에서 조국 딸 논문에 대한 내용을 다룬 장면.(갈무리)© 뉴스1
사이트 '리트랙션 와치'에서 조국 딸 논문에 대한 내용을 다룬 장면.(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세계적 논문 철회 감시 사이트 '리트랙션 워치'(Retraction Watch)가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논문이 '정당하지 않은 저작권'을 이유로 철회됐다고 보도했다.

리트랙션 워치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정당하지 않은 저작권으로, 한국 정부 관계자 딸의 논문이 철회됐다'(Unjustified authorship spikes paper by daughter of South Korea official)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조국 장관의 사진과 이름도 함께 실렸다.

지난 2010년 개설된 논문 표절 감시 사이트인 '리트랙션 워치'는 전 세계의 논문 취소 사례를 모아 공개하는 전문 매체다. 과학 논문의 조작·표절 등을 감시하며 은밀하게 처리되는 논문 철회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사이언스 등에서 리트랙션 워치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보고서나 기사를 작성하기도 한다.


조국 장관 딸 조씨는 한영외고 재생 시절 단국대 의과대학에서 2주간 인턴을 한 후 2009년 3월 국내학술지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이라는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지난 5일 병리학회로부터 게재 철회 처분을 받았다.

리트랙션 워치는 "해당 논문은 기관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과 저작자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의학 저널은 인간 윤리와 관련된 모든 연구에 대해 IRB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해당 논문은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어 "불분명한 논문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연구에 공헌하지 않고 저자로 등록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씨를 포함해 저자로 이름을 올린 총 5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리트랙션 워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침도 거론했다. 리트랙션 워치는 "과기정통부의 지침에 따라 한국에서 정당화되지 않은 저작권은 일종의 연구 부정 행위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리학회의 조씨 논문 철회 사유는 논문이 IRB 승인을 받지 않고 이를 허위로 기재했으며, 모든 저자들의 역할이 불분명했기 때문으로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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