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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하락..내년 美정부에 대한 불만 고조 예상" KB증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2 06:00

수정 2019.09.12 09:00


[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역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중심지역의 실업률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지난달 추가관세 선언 이후 미국 내 반발이 예상보다 크다"며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로 7월 보다 6%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최고치로 올랐던 지지율이 다시 4월(39%)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지난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곳 중 지지율이 역전된 지역은 총 7개 지역(미시건,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아리조나)으로, 선거인단으로는 총 96개에 이른다. 이 중에는 2016년 트럼프가 1%포인트 내외의 미세한 득표 차이로 선거인단을 가져왔던 4개 지역 중 3개 지역(미시건, 펜실베니아, 위스콘신)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지지율이 하락한 대부분의 지역은 오대호 연안 러스트벨트 및 팜벨트 지역이다.
이 연구원은 "지지율이 하락한 곳 대부분은 오대호 연안의 제조업 중심지역(러스트 벨트)으로, 제조업은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분야"라며 "이들 지역은 미국 다른 지역과는 달리 최근 실업률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팜벨트에서는 수확기인 옥수수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 다음달 본격적인 추수철이 시작되면 그 강도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농민은 실업률로 파악되진 않지만, 급격히 상승 중인 농업의 연체율·파산 등의 데이터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런 문제는 대출 상환이 돌아오는 내년 상반기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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