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찰, 도로공사 점거 요금수납원 강제 해산 '보류'

뉴스1

입력 2019.09.11 17:32

수정 2019.09.11 17:32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결사 항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결사 항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1층 로비에 대형 에어매트가 설치돼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 1층 로비에 대형 에어매트가 설치돼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사흘째 점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 방침이 보류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1800여명의 병력을 동원, 요금 수납원들을 강제 해산하기 위해 담요 수백장을 준비하고 곳곳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여성 노조원들이 많아 진압에 어려움이 크고 노사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진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이나 사장실 점거, 집기 파손 등 돌발 행동이 없으면 당분간 진압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감행된 불법점거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노조원들의 기습 점거 시위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본사를 점거해 농성 중인 요금 수납원들은 "경찰이 진압해도 저항하거나 다치지 말고 팔짱을 끼고 대오를 형성해 자리를 고수하자. 우리가 옳다. 죽을 때까지 싸우자"며 결의를 다졌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 정권이 외쳤던 '평등'은 사라졌다"며 "만약 정부가 여성노동자들을 군화발로 짓밟는다면 문재인 정부 퇴진을 외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노총 톨게이트 지회는 추석을 맞아 '직접고용'의 마음을 담은 송편을 빚어 문 대통령과 여당에 보내고 추석날 농성하는 근로자들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지금까지 도로공사 점거 노동자들과 경찰의 충돌로 25명이 부상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김천시에 있는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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