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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外人 추석 앞두고 원화채 쇼핑… 보유액 127조 '사상 최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2 06:25

수정 2019.09.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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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를 앞두고 외국인이 원화채를 대거 매수했다. 이에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규모는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잔액은 9일 기준 127조3529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 7613억원, 9일 3266억원씩 매수했다. 6일 기준으로 처음으로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잔액은 127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 잔액은 지난 8월 20일 126조원을 첫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27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다.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게다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93%로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가 현재 1.2%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선 최근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지만 다시 채권 금리는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국채 발행 규모 증가에 대한 우려, 홍콩사태, 브렉시트 불확실성 완화, 주식시장의 강세 등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 편성에 따르면 2020년 국고채 발행은 130조6000억원 수준이다. 순증은 71.3조원(적자 국채 60.2조원 + 기타 11.1조원), 상환용 국채는 59.3조원(만기 50.7조원 + 시장조성용 8.6조원)으로 구분된다.
올해와 비교하면 국고채 발행은 약 30%(99.6조원→ 130.6조원), 순증은 약 70%(42.5조원→ 71.3조원) 증가한다.

그는 "최근의 채권 금리 상승은 과거에도 볼 수 있었던 기술적 반등 수준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화완화와 한국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바탕으로 다음 금통위에 가까워지면서 채권 시장은 다시 강세(채권가격 상승, 채권금리 하락)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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