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잘 나가는 블록체인 게임… 투자유치 잇따라 성공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6:25

수정 2019.09.11 16:25

블록체인 투자사들 게임에 관심
더샌드박스·애니모카브랜드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집중 투자
전통 앱 시장에 비해선 규모 작아
자금난과 불투명한 정책으로 인해 블록체인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투자유치 성공, 시장 수요 발굴 등 낭보를 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들이 게임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샌드박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해외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는 물론 뮤지카 등 국내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블로코어는 최근 위메이드트리, 더샌드박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3곳 모두 토큰투자 형태로, 해당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사들여 트레이딩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식이다. 블로코어 임형철 대표는 "시장규모가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체 콘텐츠만으로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서비스는 게임이라 판단했다"며 "현재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되는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는 현재 총 5개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투자한 상태다. 해시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해시드 랩스(Hashed Labs) 산하의 노드브릭, 노드게임즈, 베어풋게임즈와 엑시 인피니티, 더샌드박스 등이다. 해시드 측은 "현재도 양질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을 적극 검토하는 중"이라며 "주로 해외 프로젝트 위주로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엑셀러레이팅과 블록체인 투자펀드 조성 등 다양한 블록체인 산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국의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온톨로지는 올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리듬게임 뮤지클로 개발사인 뮤지카와 파트너십을 체결, 개발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 캐릭터 개발사 브렉스랩(VREX Lab) 역시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멘토링 프로그램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사무공간 대여, 사업화 논의, 투자 유치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게임 서비스가 블록체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블록체인 앱 시장을 비추어볼땐 아직 갈길이 멀어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세계 이용자수 상위 10개 안에 드는 블록체인 앱이라도 DAU(Daily Active Users, 일일 활성유저수)가 수백에서 수천명 남짓이라는 것. 몇십, 몇백만명 이상 단위를 기록하는 전통 앱 시장과 비교할 때, 지극히 작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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