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시불안에 ‘자사주 쇼핑’ 릴레이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6:06

수정 2019.09.11 16:06

시총 3000억 넘는 상장사 10곳
새롭게 자사주 매입 계획 공시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 기대감
증시불안에 ‘자사주 쇼핑’ 릴레이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되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상장회사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으로 주가 부양에 긍정적인 만큼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이달 10일까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신규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10곳(매입 완료는 제외)에 이른다.

시가총액 순으로 휠라코리아, 이마트, 메디톡스, 엔에이치엔(NHN), 오스템임플란트, 대신증권, 진에어 등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휠라코리아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34만7826주의 자사주를 취득 후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금액은 약 200억원이며, 자사주 취득 기간은 내년 2월 말까지다.


이마트도 같은 자사주 9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약 950억원이다. 취득기간은 오는 11월 13일까지다. 휠라코리아와 이마트는 상장 후 올해 처음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현재까지 누적 취득규모는 각각 18억원, 454억원이다.

엔에이치엔(100억원), 오스템임플란트(50억원), 진에어(100억원)도 각각 올해 11월 18일, 내년 2월 11일, 내년 8월 11일까지 취득키로 했다. 이들이 지금까지 사들인 자사주는 각각 49억원, 50억원, 30억원 규모다. 메디톡스와 대신증권도 각각 30억원, 28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12월 9일까지 취득키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공시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10일, 30일, 50일의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이 각각 3.3%, 4.5%, 5.0%를 기록했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의 주가 흐름은 벤치마크(코스피·코스닥지수)를 상회했다"면서 "최근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들에 대한 매수 전략을 고려할 경우 단기적으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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