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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중앙회장 직선제 바람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6:05

수정 2019.09.11 16:05

신협·농협·새마을금고, 간선제
상대적으로 규모 크지 않은
수협·산림조합은 직선제 시행중
신협, 2022년부터 직선제 전환
농협, 선거제 개편 논의 활발
새마을금고, 민주적 절차 공감대
상호금융권 중앙회장 직선제 바람이 거세다.

신협중앙회가 중앙회장 선거 직선제에 합의한후 농협중앙회도 직선제 도입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호금융권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에 속도가 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적인 선거 방식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상호금융권의 직선제 요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상호금융사 5곳 가운데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3곳은 중앙회장 선거에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협과 산림조합만 직선제를 시행중이다. 규모가 큰 경우 직선제를 시행하는 데 부담이 있어 간선제를 통해 선거를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민주적인 절차로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데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간선제를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협중앙회의 경우 지난달 직선제 시행에 합의했다. 현 회장의 임기가 종료되고 새 회장을 선출하는 오는 2022년부터 회장을 직선제로 뽑을 계획이다. 직선제 시행은 신협이 금융위원회의에 관련 내용을 담은 신협법 개정안을 접수하면 금융위가 승인해 바로 적용된다. 금융위도 신협이 직선제를 도입하면 보다 투명한 조합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직선제 도입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중앙회도 내부적으로 직선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제시한 것을 비롯 최근 국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장 및 조합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직선제 개편에 동의하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농협중앙회는 현재 간선제를 통해 전체 1100여개 조합중 290개만 선거에 참여하고 있어 직선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당장 내년 3월 새 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어 직선제 논의는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거를 하고 선거 과열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직선제를 도입해야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과거 농협중앙회도 직선제를 시행했던 만큼 직선제 도입에 대해선 어느정도 합의가 돼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아직 직선제는 추진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도 민주적인 절차를 통한 선거에는 공감하고 분위기다.


현재 직선제를 시행중인 수협, 산림조합과 함께 신협, 농협중앙회도 직선제를 도입하면 상호금융권 5곳 중 4곳이 모두 직선제를 실시하게 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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