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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2년내 온스당 2000달러 돌파하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6:03

수정 2019.09.11 16:03

현 시세보다 30%이상 폭등 전망
낮은 금리·경제 둔화로 상승 랠리
국제금값이 2년내 온스(31.1g)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씨티그룹이 연구노트에서 전망했다. 이는 지금 시세보다 30%이상 폭등한 금액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를 인용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여기에 불확실한 내년 미국 대선에 금값이 앞으로 2년안에 1900달러를 넘었던 8년전 이후 가장 높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올라 온스당 평균 1495달러에 거래돼왔다.

씨티그룹은 낮은 금리와 글로벌 경제 둔화 리스크, 그리고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금값 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올해들어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지난 9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 다변화를 위해 올해들어 금 48억달러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11월 5924만온스에서 8월 6245만온스(1952t)로 증가했으며 전체 보유 가치 규모가 940억달러인 것으로 계산됐다. 중국은 금의 생산과 소비에서 모두 최대 규모이나 금은 전체 외환보유고인 약 3조달러 중 2.7%에 그치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식스의 상품 애널리스트 베르나르 다다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워낙 커 다변화에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정확한 보유 외환 내용은 국가 비밀인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서는 2016년말 기준으로 미국 달러가 외환보유고의 6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WGC 이사 앨리스터 휴잇은 금이 디폴트(국가부도) 리스크가 낮아 신흥시장의 중앙은행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뚜렷한 탈달러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지난해 금 매입량을 크게 늘리며 현재 약 1000억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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