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30 청년들과 대담…"우리 가족은 혜택받은 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11 16:23 수정 : 2019.09.11 16:23
11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청년단체 청년전태일 회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년전태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장관이 11일 2030 청년들과 대담에 나선 자리에서 "저희 가족은 우리 사회에서 혜택받은 층에 속한다"며 사과했다.

시민단체 '청년전태일'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20분까지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 조 장관과 만나 사각지대 청년들의 현실 등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논란에 대해) 합법, 불법을 떠나 많은 분들게 실망을 드린 점 겸허히 인정한다"며 "또 이 과정에서 청년들이 느꼈을 실망감과 분노를 제가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만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며 "오늘은 제가 말할 자리는 아니고 청년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모두발언을 마무리했다.


대담에 참여한 청년들은 자사고 특목고 폐지, 현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공정한 취업룰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또 청년노동자 죽음 막는 대책 필요성,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특성화고 사회적 차별문제 등도 이야기했다.

대담이 끝난 후 청년들은 조 장관이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먼저 밝혀둔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는 의미로 공정·희망·정의 사다리를 전달하고 마무리했다.
앞서 같은 날 10시 30분 청년전태일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의 자산과 주어지는 기회가 달라지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다르며, 태어날 때부터 삶이 결정되는 출발선이 다른 이 사회에 대해 청년들은 분노했다"며 "오늘 대담 이후로 조 장관이 앞으로 청년들이 딛고 올라갈 공정한 사다리를 만드는 데 절박한 심정으로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전태일은 지난 8월 31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조국 후보에게 이질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2030청년들과 조국 후보와의 공개 간담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의 참석을 요구한 바 있으니, 조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 장관이 참석하고 싶었지만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가지 못했다"며 "어제 대담이 가능하겠냐고 (법무부가 청년전태일에) 물어서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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