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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 논문과 포스터 달라"…한국당, 나경원 아들 특혜의혹 반박

뉴스1

입력 2019.09.11 14:29

수정 2019.09.11 14:29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전체 연구 일정(자유한국당 제공)© 뉴스1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전체 연구 일정(자유한국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1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포스터 저자 등재 특혜 의혹과 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논문 저자 등재 특혜 의혹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국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 아들 관련 허위사실 대응 자료를 통해 조 장관 딸이 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경우 연구목적이 '정부기관 신진교수 연구지원'이었던 반면, 나 원내대표 아들의 포스터는 '지역 과학경진대회' 발표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장관 딸의 경우 연구결과 SCI 학회지 논문에 수록됐지만, 나 원내대표 아들의 경우 지역대회 포스터에 출품된 이후 IEEE포스터에 출품됐다고 덧붙였다.

SCI(Science Citation Index·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란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과학기술 분야 학술잡지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지 평가기준이 된다.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는 '미국전기전자학회'의 약칭으로, 특정 학회를 칭하는 것이다.

실험대상과 방법은 조 장관 딸이 참여한 연구는 신생아 91명을 대상으로 혈액채취 및 분석이 이뤄졌던 반면, 나 원내대표 아들이 참여한 연구는 본인 몸을 대상으로 인체에 센서를 부착한 후 데이터분석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논문과 포스터의 차이에 대해 "포스터란 연구 내용의 배경, 방법론, 결과 등을 요약해서 1~3페이지 정도의 문서로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라며 "실제 나 대표 아들이 만든 포스터는 1장짜리"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포스터도 일종의 논문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포스터란 말그대로 요약 정리본이고 논문은 학회지나 특정 권위있는 기구에 의해 심사되고 게재되는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나 원내대표 아들이 미국 지역과학경진대회 출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인인 서울대 교수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2014년 당시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나 원내대표 아들은 다음해 3월에 뉴햄프셔주에서 열리는 과학경진대회(NHSEE) 출전을 준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대회를 나가기 위해 실험연구 활동이 필요했음. 그런데 외부 실험활동을 하려면 'Supervising Adult'(교수 등 감독자)과 환경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나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는 윤모 서울대 교수의 도움을 받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윤모 교수는 '당시 김모 학생(나 원내대표 아들)이 미국 뉴햄프셔에서 개최되는 과학 경진대회에 참여를 하고 싶은데 이를 위한 연구를 도와줄 수 있는가 하는 연락을 평소 친분이 있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저(윤모 교수) 는 외국에서 경쟁하고 있는 한국 학생을 도와주겠다는 마음으로 수락을 했고 김모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이던 2014년 7월 중순부터 8월초까지 약 1개월간 저희 실험실에 출석을 하여 연구를 수행했다'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 아들이 직접 실험과 연구를 모두 수행했고, 과학경진대회에서 발표까지 해 2등을 수상했다"며 "나 원내대표 아들은 단순히 실험에 참여하는 수준이 아니라, 직접 본인이 실험을 주도하고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에 대해 윤모 교수도 '학생 본인이 자신의 몸에 센서를 부착하고 생체신호를 측정해 분석하는 연구로 저와 저희 학생들의 도움으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실험이었고, 실제 김모 학생이 스스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 아들이 다른 포스터의 제4저자로 이름이 올려진 것은, 실제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서울대학교 실험에 참여하면서 보조 역할을 해 제4저자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아 기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터에 나 원내대표 아들의 소속이 '서울대'로 기재돼 있는 것에 대해선 "이는 윤모 교수도 설명했듯 단순 실수에 불과하다"며 "현재 시정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국당은 "윤 교수도 '포스터 발표가 확정된 뒤 학술대회 공식 웹사이트에는 김모 학생의 소속은 St. Pauls(세인트폴)로 정확하게 입력되어 있습니다만, 그보다 앞서 저희들이 포스터 심사용 1쪽짜리 자료 제출 때에는 마감 시한에 쫓겨 제출하다 보니 김모 학생의 소속을 다른 학생의 소속과 동일하게 제작해 제출했다.
이를 제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저도 이번에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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