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도로공사 점거 농성 강제 해산 임박…경찰 1800여명 집결(종합)

뉴스1

입력 2019.09.11 14:12

수정 2019.09.11 14:12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오후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대오를 갖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추석연휴에 집에 가는 대신에 경철서에서 보내자" 며 "경찰에 연행되던지 병원에 입원하는 도리밖에 없다. 절대로 그냥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외쳤다.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오후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대오를 갖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추석연휴에 집에 가는 대신에 경철서에서 보내자" 며 "경찰에 연행되던지 병원에 입원하는 도리밖에 없다. 절대로 그냥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외쳤다.
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11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도로공사 2층 로비에 농성장에 노조원들이 '민주당을 찍은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는 격문을 써 붙여 놨다.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11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1일 도로공사 2층 로비에 농성장에 노조원들이 '민주당을 찍은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는 격문을 써 붙여 놨다.2019.9.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사흘째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성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1일 민주노총 대변인실은 "경찰이 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에 대한 강제 진압 결정을 내렸다. 곧 진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긴급히 연대지침을 내려 대응하고 있지만 경찰이 강제 진압에 돌입하면 격앙된 조합원 다수가 다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감행된 불법점거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노조원들의 기습 점거 시위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집회와 시위 대응을 위해 180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되고 1300여명의 공사 직원들이 비상 특별근무를 하고 있다"며 "점거와 시위 과정에서 자행된 시설물 파손, 폭행 등 시위대의 불법행위에 대해 지난 1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층 로비에 대형 에어매트 3개를 설치했다.

도로공사 측은 이날 오전부터 '즉시 건물 밖으로 나가라'는 경고 방송을 계속 내보고 있다.

본사를 점거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경찰이 진압해도 저항하거나 다치지 말고 팔짱을 끼고 대오를 형성해 자리를 고수하자. 우리가 옳다. 죽을 때까지 싸우자"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추석 연휴에 집에 가는 대신 경찰서에서 보내자"며 "경찰에 연행되던지 병원에 입원하는 길 밖에 없다. 절대로 그냥 물러서지 않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유신정권 때 동일방직 여공들을 유린했던 1976년으로 되돌려놨다"며 "경찰이 강제 진압을 한다면 투쟁의 불꽃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점거 노동자들과 경찰의 충돌로 25명이 부상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김천시에 있는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해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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