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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긴 법무부가 아니다"…조국 질문 나오자 단호히 선그어

뉴스1

입력 2019.09.11 12:02

수정 2019.09.11 12:02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2019.9.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2019.9.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청와대는 11일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여긴 법무부가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 추진 논란에 대한 브리핑을 가진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조 장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답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기자는 '법무부가 조 장관 취임 첫날인 9일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독립 특별수사단을 구성하자고 검찰에 제안했고 이를 윤 총장은 거부했다는데 이 과정에 대해 청와대는 알고 있었나. 또 이후 상황을 어떻게 보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조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검찰의 사모펀드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수사로까지 번질 분위기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물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던 특수잉크 제조업체 정모 전 대표를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수사대상에 올리고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전 대표는 버닝썬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이었던 윤모 총경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검찰은 정 전 대표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관계규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장관과 윤 총경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은 연유를 묻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를 "민정수석실 전체 회식 당시 직원 중 한 명이 찍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가 조 장관에 대한 질문에 단호히 선을 그은 배경에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고심 끝 조 장관을 믿고 임명한 가운데 이후 벌어지는 조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문제, 사법·검찰개혁 목표달성에 있어선 온전히 '조 장관의 시간'이라고 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 대변인은 전날(1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제부터 조 장관에게 주어진 시간이 시작됐고 흘러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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