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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고위간부, 檢고위간부에 '윤석열 배제 수사팀' 제안 논란

뉴스1

입력 2019.09.10 20:59

수정 2019.09.10 23:0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족과 주변 관련 의혹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고위 간부가 검찰 고위간부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법무부와 대검 관계자에 따르면 복수의 법무부 고위 간부는 조 장관 취임일인 지난 9일 대검 간부들에게 전화해 윤 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제안이 같은 날 복수의 대검 관계자에게 전달됨에 따라 대검 간부들은 사실상 법무부의 공식적 제안으로 보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절대 안 된다"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법무부와 대검 관계자가 통화하는 과정에서 과거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는 전례에 비춰 아이디어 차원의 의견 교환이었을 뿐"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취임 후까지 일관되게 가족 관련 검찰 수사를 보고받거나 지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공정하게 수사 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전날 오후 처음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수사는 공정하게 수사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인이나 가족 관련 사건의 수사나 공판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보고받거나 검찰총장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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