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아베 최측근 하기우다 첫 입각 전망…대한 강경파 대거 포진

뉴시스

입력 2019.09.10 14:23

수정 2019.09.10 14:23

하기우다, 아베와 사상·신조 비슷 야스쿠니 신사 참배한 우익 인사 고노 외상, 세코 경산상과 함께 대한 강경파로 주목
【서울=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이 오는 11일 개각에서 첫 입각할 공산이 높다. <사진 출처 : 하기우다 고이치 공식 사이트> 2019.9.9
【서울=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이 오는 11일 개각에서 첫 입각할 공산이 높다. <사진 출처 : 하기우다 고이치 공식 사이트> 2019.9.9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이자 대한 강경파로 꼽히는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오는 11일 실시되는 개각에서 입각이 확실시되고있다.

NHK.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문부과학상으로 하기우다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낙점했다. 문부과학상은 한국의 교육부 장관에 해당한다.

하기우다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서 여당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소속 파벌도 아베 총리와 같은 호소다(細田)파 소속이다. 과거 아베 총리의 최대 스캔들인 '사학 스캔들'에 함께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그는 아베 총리와 사상과 신조(信条)가 비슷해 아베 총리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지금까지 자민당 간사장 대행 및 관방부장관 등을 역임하며 총리 내각과 당을 연결하는 파이프 역할을 담당하는 등 아베 총리의 '대리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아베 총리와 사상이 비슷한 만큼, 우익 성향과 대한 강경 자세를 견지하는 인물이다.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우익 성향인 하기우다가 문부과학상이 되면 '독도는 일본땅' 등 아베 내각의 역사 왜곡 교육이 강화될 공산이 크다.

최근에는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과 함께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주도했다. 대한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7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해 "(한국으로 수출된 화학물질의)행선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사안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안보 문제로 몰아 규제 조치를 정당화하려는 억지 논리다.

한국 관련 망언으로 파문을 부른 적도 있다. 과거 한국이 유엔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을 정도의 국가가 아니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일본에는 전범이 없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기우다의 입각으로 아베 내각의 우익 및 대한 강경 행보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및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놓고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유지해온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방위상에 기용할 방침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주도해온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을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에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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