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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결국 방류?…日환경상 "바다 방출할수밖에"(상보)

뉴스1

입력 2019.09.10 12:03

수정 2019.09.10 15:26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 고위 인사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라다 요시아키(原田義昭) 일본 환경상은 10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로) 방출해 희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라다 환경상은 "앞으로 정부 전체에서 (오염수 처리 문제를) 신중히 의논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 얘기는) 단순한 의견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지만, 일본의 환경 정책을 책임지는 각료의 발언이란 점에서 내부적으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사실상 결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폭발사고 때문에 가동이 중단됐으나, 외부로부터 흘러들어가는 지하수 때문에 매일 100~400톤가량의 방사성 오염수가 원전 건물 내에서 생성되고 있다.


이에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건물 주변에 설치한 약 40개의 우물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방사성 물질을 희석 처리한 뒤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오는 2022년이면 원전 부지 내 오염수 물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후속 처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초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00만톤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며 이 경우 동해가 1년 내에 오염될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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