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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 등 대우건설 국내외 자산 매각 순항[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8 17:13

수정 2019.09.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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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라오 골프&리조트도 11월초 새주인 결정될 듯
송도에 위치한 쉐라톤인천그랜드호텔 전경
송도에 위치한 쉐라톤인천그랜드호텔 전경
대우건설이 보유한 국내외 비핵심자산의 매각이 순항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지난 7월 매물로 나온 인천 송도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과 사이판에 위치한 라오라오 골프&리조트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과 사이판 라오라오 골프&리조트의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가 지난달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각각 두 곳 이상의 원매자들이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됐다. 업계 관계자는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는 국내 원매자들이 참여했고, 라오라오 골프&리조트에는 국내는 물론 외국계 원매자가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초에는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과 라오라오 골프&리조트의 새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부터 이들 자산의 매각을 진행해왔다.
당초 소수의 인수 희망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딜을 진행했으나 속도가 더디자 올해 7월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은 연면적 6만2307.8㎡, 지하 3층~지상 23층의 특1급 호텔이다. 대우건설의 100% 자회사인 대우송도호텔이 소유하고 있다. 객실 수는 총 321개다. 지난 2007년 말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맺은 사업부지 공급 및 개발협약에 따라 세웠으나 2009년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매년 적자가 누적됐다. 업계에서는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이 송도 컨벤시아, 포스코타워 등 인천권 비즈니스 핵심지역에 위치한 데다 최대 용적율(450%)을 적용할 경우 최대 160객실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점을 호재로 꼽는다.

라오라오 골프장&리조트는 2010년 대우건설이 지분을 100% 인수했으며, 36홀의 골프장과 54실의 고급 객실을 갖췄다. 세계적인 골퍼 그레그 노먼이 디자인한 코스로 유명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새 주주가 KDB인베스트먼트로 교체된 후 지지부진하던 비핵심자산 매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KDB산업은행이 민간시장 중심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7월 출범시킨 자회사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PEF는 지난 7월 산은으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넘겨받아 대주주가 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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