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윤석헌 "카드사, 상품 개발·판매 소비자 관점으로 바꿔야"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6 15:28

수정 2019.09.06 15:32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6일 "카드업계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금융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용카드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의무 불이행이나 카드대출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기업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을 비롯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 8명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카드 보유 수가 4장에 이를 정도로 카드업이 국민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고 소비자 의식이 향상된 오늘날에 소비자의 신뢰 하락은 기업과 산업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카드사의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자금이탈 우려에도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것은 카드사가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자금조달 다변화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 들어 금융시장의 대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 강화도 주문했다.

윤 원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 영세상인 등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혁신을 위한 카드사의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혁신이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거나 의도치 않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 사태에 대해 "현재 합동검사를 나가서 보고 있다"며 "어느정도 검사가 종료돼야 저희들이 전체를 보고 입장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