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관방 "욱일기 게시는 정치적 선전 아냐"

뉴시스

입력 2019.09.05 16:04

수정 2019.09.05 16:04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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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5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인 욱일기를 게시하는 것은 정치적 선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 반입을 허용한데 따른 논란에 대해 "욱일기 게시는 정치적 선전이 아니다", "(조직위는) 반입 금지 물품으로 상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위의 주장을 반복했다.

또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욱일기 반입 문제와 관련해 북한 및 중국과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움직임에 대해 하나하나 코멘트 하는 것은 삼가하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욱일기(旭日旗)는 아침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군기로 1870년 일본 육군이 처음 사용했다. 이후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걸리면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한다.

비슷한 예로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갈고리 십자가 문양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를 들 수 있는데, 독일은 스스로 전범기로 규정해 법으로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일본은 1954년 자위대 발족에 따라 육상자위대 '자위대기'로, 해상자위대에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정식 채택하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을 통치하던 연합군최고사령부(GHQ)로부터 욱일기 사용을 금지당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욱일기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하는 깃발로서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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