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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현장경영 재개… "인재가 미래, 아낌없이 투자"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02 17:18

수정 2019.09.02 21:13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미래인재 육성 학습공간으로..재건축 첫삽뜨기 현장 점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인재 육성을 연말까지 주요 경영화두로 삼을 전망이다. 신 회장이 2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공사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인재 육성을 연말까지 주요 경영화두로 삼을 전망이다. 신 회장이 2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공사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재육성 경영을 앞세워 오랜만에 국내 경영활동을 재개했다. 신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냉각된 한·일 경제 정상화를 위해 최근 일본 출장길에 오른 이후 조용한 경영행보를 보여왔다.
박근혜정부의 국정논란 사건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신 회장의 경영활동도 적잖은 영향을 받아왔다. 게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재판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면서 신 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하지만 롯데 측은 삼성과 사안이 달라서 대법원 판결이 2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신 회장은 2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 현장을 방문, 진행 상황을 직접 챙겼다.

오산캠퍼스는 롯데 인재육성의 산실로 신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재육성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건축 공사장에서 진행된 '오산캠퍼스 첫삽뜨기' 행사에 참석,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윤종민 경영전략실장, 정부옥 HR혁신실장,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원장,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 롯데정보통신 마용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오산캠퍼스 부지 및 주변 현황, 부지 내 건물 배치계획 등을 보고받고 공사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터 파기 등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인재육성에 대한 지원은 결국 롯데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오산캠퍼스를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동량을 키워낼 최고의 시설로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는 1993년 1월 개원 이래 롯데 인재육성의 중추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신입사원 교육부터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 직급별 교육, 직무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진행돼 왔다.

롯데는 지난 8월 초부터 총 1900여억원을 투자해 오산캠퍼스를 미래인재를 위한 창의·혁신 학습공간으로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새로 지어지는 오산캠퍼스의 연면적은 5만6833㎡(1만7192평)로, 기존 연수원보다 4배가량 규모가 커 2000여명이 동시에 학습할 수 있다.

재건축 공사는 앞으로 약 2년간 진행되며, 2021년 9월 개원 목표다. 롯데는 향후 오산캠퍼스의 연간 교육인원이 3만명가량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하반기에 유능한 청년인재 채용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롯데그룹에 지원하는 구직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계열사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롯데그룹은 오는 6일 시작되는 시작되는 하반기 채용부터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서류전형에서 복수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지원자는 지원서 접수 시 최대 2개의 회사나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모집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7개사이며 모집직무는 영업관리, 마케팅, IT, UX, 생산관리, 재무 등 187개다.
롯데는 지원자의 직무역량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능력 중심 채용기조를 이번 채용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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