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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공포'에 ELS 발행액 '뚝'…ELF 수익률도 ↓

뉴시스

입력 2019.08.30 16:59

수정 2019.08.30 16:59

ELF, 최근 1개월 수익률 -4.84%로 나타나 분산형 ELF도 수익률 마이너스(-) 발생해 "공포에 투자심리 악화…손실구간 잘봐야"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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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대규모 손실에 따른 파생상품 공포감이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덮치고 있다. 지수가 원금손실 구간(Knock-in Barrier)을 터치하기까지 여유가 있지만 최근 ELS 발행량이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ELS를 담는 주가연계펀드(ELF) 수익률도 최근 1개월 새 하락하고 있는 상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EL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지난 29일 기준 -4.84%이다. 아울러 최근 한 달 동안 705억원이 빠져나가며 자금 이탈도 이뤄지고 있다. 파생상품 공포감과 함께 ELS가 주로 기초자산으로 삼는 홍콩 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가 최근 하락하면서 ELF 수익률도 나빠졌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등의 기초 자산이 일정 기간 동안 미리 정한 범위에서 거래될 때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만기는 보통 3년인데 만기 전 미리 정한 조건을 달성하면 조기에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ELF는 대부분 ELS를 그대로 따르는 펀드지만 분산형 ELF조차 수익률 하락을 보이고 있다. 한투운용과 삼성운용의 펀드 1개월 수익률은 각각 -6.96%, -1.12%로 마이너스(-)를 내고 있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9.81%, 7.80%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나빠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LS솔루션펀드'는 ELS 20개로 구성된 'FNP2-인덱스 구조화 지수'를 따른다. 아울러 삼성자산운용의 '삼성ELS인덱스펀드'는 곡내 13개 ELS로 만든 지수의 등락에 따라 변동한다. 여러 ELS에 분산투자하는 셈이기 때문에 일반 ELS가 갖는 원금손실 구간 터치에 따른 위험도 분산된다.

이들 ELF는 기초지수 하락에 따라 조기 상환될 가능성이 작아지거나 원금손실 구간에 근접하게 되면 수익률이 낮아진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에 참여하는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호가 중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기초지수 하락으로 상환 가능성이 낮아지면 수익률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조기상환과 재투자라는 선순환이 이뤄지지 못하며 증권사도 발행 물량을 줄이고 있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보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ELS 발행액은 4조3759‬억원으로 지난달 말 7조2083억원보다 2조8324억원(39.29%) 감소했다. ELS 조기상환액도 4조1571억원으로 전달(8조4139억원‬)보다 50.59%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DLS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ELS 투자심리도 나빠진 상황"이라며 "이미 기초지수가 많이 빠져있는 만큼 원금손실 구간을 잘 살펴보고 투자를 선택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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