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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제 후 불화수소 韓수출 첫 허가…"태도변화 단정 일러"

뉴스1

입력 2019.08.29 22:37

수정 2019.08.29 22:37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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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일본이 지난달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수출규제를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불화수소(에칭가스)에 대한 수출을 허가했다. 앞서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수출은 두 차례 허용했지만 불화수소 수출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업계를 통해 일본이 우리나라로의 불화수소 수출 1건을 허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수출규제를 시작한 이후 57일 만이다.

수출 허가를 받은 불화수소의 구체적인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한국으로 수출된 전략물자의 제3국 수출 우려 등 '국가안보상 이유'로 불화수소를 포함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부품 3종에 대한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어 전략물자 수출시 우대혜택을 제공해온 '화이트국가' 명단에서도 우리나라를 제외했다.


이번 불화수소 수출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일본이 추가 수출 규제를 위해 국제 사회 비난을 피하기 위한 '명분쌓기'라는 해석 반면에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한 유화 반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일부 허가했지만 태도가 변화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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