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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권, 실익없는 '자해외교'..'반미 캠페인'까지 벌이나"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9 09:41

수정 2019.08.29 09:4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문재인 정권의 외교는 아무런 실익도 없고 고립만 자초하는 '자해외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문재인 정권 외교는 국익과 안보, 어느 것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고립과 역주행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과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한민국 미래와 국민 안전을 생각이나 하는 것인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 인하, 송금 규제, 비자발급 기준 강화 등 일본의 추가 보복조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와 주요 외신들은 객관적 분석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서 "당장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 기업들은 물론이고, 기계, 화학, 자동차 등 우리 산업 전반으로 걱정과 불안이 계속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로 한미갈등도 위험수위를 넘어가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 안전까지 거론하고 있다. 미국 의회도 여야가 함께 우리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북한 도발과 위협에 함께 맞서야 하고, 한일갈등 중재자인 동맹 미국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우리 외교부는 어제(28일) 미국 대사를 불러 공개적 메시지를 자제하라고 항의했다"면서 "국내외 여러 외교전문가들은 문재인 정권이 반일 캠페인을 국내 정치에 이용한 데 이어 이제 반미 캠페인까지 벌이는것 아니냐는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미국은 독도연례훈련에 대해 전례없는 공개 비판도 내놨다. 철저히 중립을 지켜온 미국이 갑자기 일본 편으로 돌아선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며 "일본이 바라는 독도분쟁화를 우리 스스로 도와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고립무원 위기에 빠져가고 있다"면서 "그리고 그 결과가 총체적 국정파탄으로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작금의 국정파탄 상황에 대해서 국민 앞에 직접 소명해야 한다.
직접 소명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지소미아 파기로 인한 한미동맹 훼손에 대해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이유로 한미동맹을 흔드는 것이라면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저와 우리 당은 망국적 자해외교에 맞서 대한민국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 길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국가적 대위기 상황에 조국 한사람 때문에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낭비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적 분노에 눈을 감고 끝내 조국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길이 곧장 정권몰락의 급행차로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조국 지명을 철회하고 잘못된 인사로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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