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조찬회동…DLF 우려 전했나

뉴스1 입력 :2019.08.23 11:48 수정 : 2019.08.23 11:48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2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조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원장은 금융지주 산하 은행·증권·자산운용사들이 이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손실 사태에 연루된 만큼 이 자리에서 우려를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윤석헌 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다. 윤 원장은 앞서 지난 5월7일 지주 회장들과 가진 조찬 회동에서 3개월마다 회동을 정례적으로 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에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금감원장과 금융지주 회장의 정례회동은 통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지만, 최근 DLF 사태가 금융권을 뒤흔들고 있어 이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건(DLF 사태)은 금융회사가 수익창출을 위해 고객에게 위험을 전가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있다"며 "이는 금융에 대한 신뢰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관련 상품을 발행·운용·판매한 금융회사들에 대해 합동검사를 시작했다. 증권사들이 DLS를 발행하면 자산운용사들이 해당 상품을 담은 펀드(DLF)를 만들고, 은행은 이 펀드를 고객들에게 판매한다.

신한금융지주를 제외한 나머지 금융지주들은 이번 사태와 직접 얽혀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총 판매잔액(8224억원)의 95.9%를 차지했다. 국민은행도 개인투자자 166명 등에 총 262억원어치 DLF를 팔았다. NH투자증권도 11억원어치(0.1%) DLS를 판매했다.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DLS를 발행했고, KB자산운용은 DLS를 편입한 펀드를 운용했다.

금감원은 이번 합동검사로 해당 상품이 판매된 경위·과정을 살피고 관련 내부통제시스템도 점검한다. 또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과 관련해 불완전판매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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