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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용마 기자, 오늘 영결식…MBC 광장서 시민사회장 엄수

뉴스1

입력 2019.08.23 05:30

수정 2019.08.23 05:30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이용마 전 MBC 기자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 기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으며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2017년 복직했다. 2019.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이용마 전 MBC 기자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 기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으며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승소해 2017년 복직했다. 2019.8.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고(故) 이용마 기자의 영결식이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된다.

이용마 기자를 추모하는 시민사회장 영결식은 23일 상암 MBC 앞 광장에서 치러진다.


MBC에 따르면 고인의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8시30분 상암 MBC 앞 광장에 도착한 후 유족들이 영정을 들고 MBC 사옥 내 보도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영결식은 오전 9시부터 약 15분 내외로 진행된다.

앞서 이용마 기자는 지난 21일 오전 6시44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5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해직 기간 중 발견된 '복막 중피종'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장례도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으며,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한편 이 기자는 지난 1969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을 거쳐 1996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그는 입사 후 MBC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지난 2011년부터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2012년 3월5일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과 해고됐다.

고인은 해직 기간 중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이어왔다. 이후 해고 5년9개월만인 지난 2017년 12월8일 MBC에 복직했고, 12월11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MBC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날 부고를 통해 "이 기자는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취재하면서 한결같이 성역을 두지 않았고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공고히 자리잡은 기득권 세력에 의한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해왔다"며 "특히 특유의 날카롭고 정의로운 시선으로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 다수의 특종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고인을 병문안 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SNS 계정을 통해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는 추모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정부는 고인이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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