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꾸준히 오른다는데… 金테크, 뭐가 좋을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8:17 수정 : 2019.08.22 18:17

안전자산 선호, 국내 거래량도 급증
전문가들 "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
실물거래·뱅킹·펀드 등 투자 다양
KRX금시장, 세금 없이 매매 ‘장점’

올해 들어 금값이 30% 가까이 올랐다. 그럼에도 미국의 투자전문가 마크 모비우스 등은 금값이 장기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통화 완화 정책과 비트코인 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 선호→거래량 급증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12.9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1284.1달러) 대비 약 17.8% 올랐다. 국내 금값은 더 올랐다. 한국거래소(KRX)금시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g당 5만9150원선으로, 연초(4만6240원) 대비 27.92%나 뛰었다.

국내 거래량도 대폭 늘었다. KRX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 2014년 5.6㎏에 불과했으나 2016년 17.8㎏, 2018년 19.6㎏로 늘어나더니 올해 들어선 39.8㎏로 대폭 늘었다. 이달로 한정하면 186.5㎏에 달한다.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극심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금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은 최근 "금값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의 10%를 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데다 가상화폐가 득세하면서 실체자 있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국내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최근 1년 동안 금이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모두 상회했다"며 "더 완화적인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통화 정책,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금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장기 금리와 은행주의 주가 반등, 미국 증시 전고점 상회, 미중 분쟁 스몰딜 합의 등의 신호가 있기 전까지 금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상품별로 세금 따져봐야

국내 투자자들이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골드바 등을 직접 구매하는 실물거래와 간접투자방식인 은행을 통한 골드뱅킹, 증권사의 금펀드(ETF·ETN 포함), KRX 금시장(금현물전용계좌) 등이다.

실물거래의 경우 은행이나 금은방, 민간 유통업체인 한국금거래소 등을 통해 골드바 등을 실물로 살 수 있다. 다만 10%의 부가가치세와 판매처에 별도의 수수료도 함께 내야 한다. 은행의 골드뱅킹은 매월 일정 금액의 돈을 은행 계좌에 넣으면 은행이 국제 금값과 환율에 맞춰 해당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실물로 인출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골드뱅킹은 과거 비과세 상품이었으나 현재는 매매차익에서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매매시에도 기준가격 대비 1%씩 수수료가 발생한다.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금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1~1.5%)가 붙으며 마찬가지로 골드뱅킹처럼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붙는다. 골드뱅킹과 달리 실물인출이 불가능하다.

KRX금시장의 금현물전용계좌는 1g 단위로 매매가 가능한 데다 인출이 금으로 가능하다. 무엇보다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부가가치세(10%), 배당소득세도 면제된다. 개설은 증권사를 통해 개설하나 증권계좌와는 다르기 때문에 일반상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는 0.2~0.3%가량이 든다.

김대성 한국거래소 금시장팀 과장은 "KRX금시장의 경우 세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시세 측면에서도 골드뱅킹이나 실물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스마트폰, 전화 등을 통해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고,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하는 순도 99.99% 고품질 금만 거래하는데다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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