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비건 만난 김현종 "북미 대화 곧 전개될 것"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7:34

수정 2019.08.22 17:34

F-35A 전투기 도입에 불만인 北 "적대 행위, 대화 동력 떨어뜨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서울 도렴동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2일 "북·미 대화가 곧 전개될 것 같다"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70분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북미 대화가)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런 인상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같은 날 북한이 최근 한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관련해 한·미를 향한 불만을 쏟아내면서 북·미 대화가 속도를 낼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이 합동 군사연습이 끝나기 바쁘게 F-35A 전투기를 미국으로부터 또 끌어들이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는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물리적인 억제력 강화에 더 큰 관심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인 방도가 아니겠는가에 대해 심고하지 않으면 안 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양국은 굳건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김 차장은 "대화 프로세스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조가 되고 있다"며 "비건 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이에 신뢰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공유되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측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북한의 계속된 비판적인 멘트에도 불구하고 계속 절제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지속적으로 볼 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절제한 것에 대해서 매우 많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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