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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온 손님 '여름 추석'… 사과·배 대신 한우선물 어때요[Weekend 라이프]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2 17:17

수정 2019.08.22 17:17

유통가 세트용 과일 확보 경쟁 속 수입산 과일 혼합 선물세트 선봬
한우·가공식품 등 대체상품 강화
이마트 '냉장한우 선물세트' 이마트 제공
이마트 '냉장한우 선물세트' 이마트 제공
현대백화저점 '혼합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저점 '혼합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제공
GS25 '추석선물 세트 순금 열쇠' GS25 제공
GS25 '추석선물 세트 순금 열쇠' GS25 제공
CU가 추석선물로 내놓은 가전제품 CU 제공
CU가 추석선물로 내놓은 가전제품 CU 제공
세븐일레븐의 추석선물 세트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추석선물 세트 세븐일레븐 제공
올해 추석은 9월 13일로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추석이다. 이때문에 선물세트 역시 냉장한우세트와 가공식품이 주류를 이루며 평년과는 다른 양상을 띨 전망이다.

먼저 한우의 경우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냉장 구이용 한우선물세트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이마트가 최근 수 년 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년에는 냉장한우 선물세트가 전체 한우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30% 내외 수준을 보이지만, 여름 추석이 찾아왔던 2014년의 경우 이 수치가 36%까지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동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대부분이 갈비찜으로 구성돼 있는 탓에, 여름철 열기가 남아 있는 이른 추석에는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냉장한우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이마트는 냉장한우 선물세트를 전년 추석 대비 10% 늘어난 1만 5000세트 가량 마련했다. 반면, 지난 몇 년 동안 선물세트 수량을 늘려오던 냉동한우 선물세트는 준비물량을 20% 가량 줄였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으로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먼저 기업·개인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 대비 약 25% 늘려 약 2만 세트를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 현대 특선 한우 정세트 16만원(1등급 등심로스 0.45㎏·불고기 0.45㎏·국거리 0.45㎏), 현대 특선 한우 실속세트 14만원(불고기 0.9㎏·국거리 0.9㎏), 현대 특선 한우 성세트 11만원(불고기 0.9㎏·국거리 0.45㎏)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부위별로 200g 단위로 포장해 보관 및 관리 편리성을 높인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도 확대했다. 지난해 추석 2품목(2000세트) 운영하던 것을 이번 추석에 8품목(1만세트) 5배 가량 확대한 것이다.

추석 선물세트의 대명사인 과일은 5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으로 사과·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이른 추석으로 국산 과일의 수확 시기가 앞당겨지면 선물세트용으로 주로 쓰이는 대과 비율이 줄어든다. 때문에 올해는 선물세트용 대과를 확보하려는 유통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추석이 다가올수록 선물세트용 사과·배 시세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켓 포도를 메인으로 한 '프리미엄 샤론세트(샤인머스켓 2송이, 머스크 메론 2통)', 다양한 과일을 한 데 담은 '정성가득 혼합세트(사과 4입, 배 2입, 샤인머스켓 1송이, 망고 2입)' 등을 각각 6만 9800원, 7만 9800원(카드행사가 7만 1820원) 등에 마련해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도 여러 과일을 함께 구성한 콜라보 세트를 대폭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아보카도와 망고를 섞은 '아보카도·망고세트(8만5000원~9만5000원)'와 사과·배·샤인머스켓을 혼합한 '혼합 선물세트(10만~12만원)' 등이 있으며 올해 추석에는 멜론·거봉·사과·황금향 등으로 구성된 '과일 바구니세트(16만원~18만원)'도 명절 선물세트로 내놓았다.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홍삼브랜드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소기업인 강개상인과 손잡고 홍삼정 2종과 스틱형 홍삼 2종 등 '신세계X강개상인' 홍삼 4종을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판매한다. 이번 자체 상품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으뜸 인삼재배지로 알려진 철원과 이천 지역의 우수 등급의 인삼만을 선별, 시중보다 최대 25% 가량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홈쇼핑에서 방영된 이후 인기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새싹보리'로 만든 착즙분말 선물세트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최근 이너 뷰티가 각광을 받는 것을 고려해 석류와 콜라겐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헬스원 석류와 콜라겐(50㎖x30포)'은 여성건강에 좋은 터키산 석류를 사용했으며, 석류와 피부에 좋은 콜라겐, 히알루론산을 한 포에 담았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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