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노조 "PB들 4월부터 DLF 대책마련 요구"(종합)

뉴시스 입력 :2019.08.21 20:23 수정 : 2019.08.21 20:23

노조 "DLF 대책 마련 요구했지만 경영진 외면" 은행 "지난 4월부터 9차례 걸쳐 PB간담회 개최"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 지부(하나은행 노조)는 21일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판매한 것과 관련, "지난 4월부터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경영진이 외면했다"며 "행장이 전면에 나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리하락 추세의 심각함을 감지한 프라이빗뱅커(PB)들이 지난 4월부터 관련 부서에 발행사의 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환매 수수료 감면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안일하게 대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금리연계 DLF 판매잔액은 약 3800억원이다.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와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 7년물 금리 연계 DLS(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형태로 만기 1년 또는 1년 6개월로 판매됐다.
판매액 중 일부는 현재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6월 PB면담과 포럼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담당 임원에 전달하고 직원 보호대책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진은 중도 환매 수수료를 우대해 줄 경우 다른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과 자본시장법 위배, 배임 우려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며 "사태 이후에도 노조, 행장, 판매영업점 지점장, 본부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PB들은 고객들의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보고서도 자산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아연실색했다"며 "행장은 전면에 나서 현 사태를 해결하고 직원들이 받을 심적부담과 고통을 감안해 직원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위해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간담회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9.03.21.amin2@newsis.com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지난 4월3일부터 현재까지 9차례에 걸쳐 PB간담회를 갖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반박했다.

하나은행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이미 3월8일부터 DLF를 판매하지 않았고 지난달 12일에도 DLF를 판매한 PB 약 200명과 WM사업단장, 노조가 참여한 자산관리 워크숍을 개최했다"며 "지난 19일, 21일에도 DLF 판매 지방, 서울 등 영업점 지점장과 본부장 등과 컨퍼런스콜 등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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