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음악·공연

이용마 기자 애도 물결…文 "치열했던 삶과 정신 기억"(종합)

뉴스1

입력 2019.08.21 14:59

수정 2019.08.21 14:59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고(故) 이용마 기자© 뉴스1
고(故) 이용마 기자©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고(故) 이용마 MBC 기자가 21일 투병 끝에 향년 50세로 별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별세한 이용마 기자는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해 치료를 거의 중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 계정을 통해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정부는 고인이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권 주자였던 2016년 말과 지난 2월에도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위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의 승리와 함께 직장으로 돌아온 이용마 기자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며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SNS를 통해 "언론개혁과 진실추구에 바친 짧은 생. 투병 중의 따뜻한 웃음.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이 이루지 못하신 꿈은 산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다"고 애도했다.


이용마 기자의 MBC 선배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빨리 회복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 세상을 바꿔보자' 했는데 이용마 기자가 먼저 갔다"며 "'함께 보자' 했던 새벽은 왔지만 그가 남긴 생각들은 더욱 깊은 책임감으로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고인을 추모했다. 표 의원은 "방송 정상화,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위해 헌신하고 싸운 의로운 전사"라며 "동시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인도주의자이기도 했던 분으로 기억한다. 아픔과 슬픔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값지고 빛난 삶, 오늘은 그가 남긴 여러 귀한 인연들이 모두 그저 아프다. 부디 평화로운 안식에 드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21일 부고를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고 이용마 기자를 기리기 위해 장례를 사우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23일, 장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수영 씨와 두 아들이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