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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독한 아버지 찾아가는 딸의 여정..동화 같은 스토리에 금세 빠져들어 [인디게임 열전]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8:41

수정 2019.08.21 11:41

나날이 스튜디오 '샐리의 법칙'
나날이 스튜디오 제공
나날이 스튜디오 제공
대규모 스케일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포화 속에서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라는 독특하지만 따뜻하고 감성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이 있다. 나날이 스튜디오가 2016년 개발한 '샐리의 법칙'은 인턴 개발자이던 대학생이 착안한 아이디어에 틈틈이 아트와 스토리를 입혀 나가 약 6개월만에 완성됐다.

샐리의 법칙은 위독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떠나는 딸 '샐리'의 여정을 다룬 퍼즐 게임으로 애틋한 부녀 관계를 담은 감동적인 스토리만큼이나 아름다운 아트웍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며 21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있다.

샐리의 법칙은 2016년 제 1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직접 게임을 즐기고 평가를 진행한 일반인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단순하면서 깔끔한 그래픽, 아버지와 딸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조종해야 하는 독특한 게임 구조, 동화를 읽는 듯한 스토리텔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3 게임에 선정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 최우수개발사로 선정되며 다양한 멘토링,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을 받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박재환 대표는 "구글 캠퍼스 멘토링을 통해 실제 업계 종사자와 교류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3 선정 이후 나날이 스튜디오가 업계에 이름이 알려지게 되자 다운로드와 매출 향상뿐만 아니라 여러 협업 제안도 받기 시작했다. 게임이 동화처럼 재미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출판사와 협력해 동화책을 출간하기도 했고 샐리의 법칙을 감명 깊게 본 일본 퍼블리셔 폴라리스엑스로부터 일본지역 퍼블리싱 제안을 받기도 했다.
유료 패키지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 매출의 약 50%가 중국·일본·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발매하는 등 모바일 게임을 넘어 PC, 가상현실(VR) 플랫폼으로도 국내·외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샐리의 법칙2'에서 샐리가 아이를 낳으며 부모의 마음을 점차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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