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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정규직 올들어 1052명 짐쌌다

상반기 43개 영업점 폐점
모바일 뱅킹 성장 이면에 인력 감축·영업점 통폐합
4대은행 정규직 올들어 1052명 짐쌌다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정규직 1052명이 짐을 쌌으며, 영업점 43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도 모바일뱅킹 시장이 급성장 하는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인력·영업점 축소 등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4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출장소 제외)는 상반기 기준 3044개로 지난해 말(3087개)과 비교해 43개 줄었다.

4대 시중은행 모두 올해도 점포 통폐합을 확대하면서 영업점 수가 줄었다. 국민은행은 올해 23개 지점을 없앴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8개의 지점을 폐점했다. 신한은행은 4개의 지점의 문을 닫았다. 영업점을 없애면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들의 ATM 수는 2만2185개로 지난해 말(2만2522개) 대비 337개 감소했다.

과거에는 은행들이 영업점을 없애면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ATM은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지점 폐쇄와 함께 ATM도 함께 철수시키고 있다.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 등으로 인해 손실을 보면서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 사용이 줄고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ATM 이용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입출금 등 단순한 업무만 가능한 ATM은 줄어들지만 무인점포 수준의 업무 수행이 가능한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등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이면서 정규직 직원수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4대 시중은행들의 정규직 직원수는 올해 상반기 5만6030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5만7082명)과 비교해 1052명 감소한 수치다.
정규직 직원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659명이 줄었고, 우리은행도 316명이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정규직 수가 올해 130명 줄었다. 다만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보다 53명 소폭 증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