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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코오롱생명 낙폭 가장 컸다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7:53

수정 2019.08.20 17:53

지난 1년간 주가 떨어진 기업 들여다보니…
제약·바이오업종 대부분 추락
신라젠 최고가 대비 87% 하락
신라젠·코오롱생명 낙폭 가장 컸다
지난 1년간 최고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신라젠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낙폭이 큰 기업 대부분은 제약·바이오업종이었고, 코스피시장에서는 애경산업 등 필수소비재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신라젠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87%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코오롱생명과학과 제낙스가 각각 83%, 81% 떨어졌다. 에이치엘비, 미래컴퍼니,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70%가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 안트로젠, 펩트론, 셀트리온제약 등의 바이오주들도 최고가 대비 60% 이상 내리막을 걸었고, 펩트론, 셀트리온제약, 올릭스, 인트론바이오, 엔지켐바이오 등 바이오주들이 하락률 상위권에 랭크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 4월 인보사 사태가 터지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이 2조원대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라젠의 글로벌 임상 실패 등 잇따른 국내 바이오 산업의 불투명한 비전 등이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애경산업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8월 7만8600원으로 최고가를 낸 이후 지금은 2만9400원까지 떨어져 6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팜스코도 고점(1만1450원) 대비 57.3% 하락해 필수소비재업종의 두 곳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애경산업은 2·4분기 영업이익 61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71.55%나 급감했다. 화장품사업은 홈쇼핑 면세점 수출 모두 부진해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하반기 중국 지역 매출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가는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팜스코는 2·4분기 매출액이 29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80억원)은 38.9% 축소됐다.
인도네시아 사료법인의 수익성은 판매량 증가에 따라 개선됐지만 공급량 증가와 소비 부진이 겹쳐 돈가의 약세가 나타났다. 또 시장경쟁 심화와 협력농가 확보 지연으로 인해 2015년에 종돈 신규투자에서 발생한 부담이 이어졌다.


뒤를 이어 한일현대시멘트(-56.6%), 롯데하이마트(-56.6%), 한화생명(-56.2%), 두산중공업(-56.1%) 등이 최고가 대비 반토막난 주가를 기록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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