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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황 조선업종 ‘나홀로 반등’ 기대감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7:53

수정 2019.08.20 17:53

3분기 영업익 전망 25%나 상승
삼성重 유조선 10척 등 수주 풍년
수주 호황 조선업종 ‘나홀로 반등’ 기대감
기업의 이익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업종이 수주 증가에 힘입어 나홀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조선업종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전주 대비 24.9%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34.4%로 올라간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328.9%로, 전년(-61.6%)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조선사들이 양호한 2·4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 'IMO 2020' 시행으로 인한 발주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점쳐진다. 특히 지난 19일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10척을 수주하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9일 7.0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4.68% 올랐다. 이 외에 한국조선해양(5.34%), 현대미포조선(1.61%), 대우조선해양(1.31%) 등 조선주가 이틀 연속 상승했고, HSD엔진(5.51%), 삼강엠앤티(4.36%), 태광(1.04%), 세진중공업(0.53%) 등 조선기자재기업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수주한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조선업체의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부품단가 상승, 제조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커버 효과 등으로 영업적자 폭을 줄이거나 흑자전환을 시도하고 있어 좋은 실적을 무시하고, 주가가 계속 빠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선업체들의 하계 휴가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신규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조선업종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63배에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매력도 부각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가 아닌, 업황 이슈로 주가가 하락했던 사례는 2015~2016년뿐인데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선가, 수주, 용선료 등 업황지표는 물론 수익성과 재무상태 측면에서도 현재가 우수하다.
업종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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