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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銀 여신 한달 새 1조3000억 감소… 당국 "대체조달 여력 충분"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0 17:47

수정 2019.08.21 15:18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
中企보다 대기업 대출 많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추가 경제 보복조치 우려 속에 국내 진출한 일본계 은행 지점 6월 여신 규모가 약 23조4000원으로 전달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계 은행의 여신 중 국내 대기업 대출이 약 63%로 가장 많았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별 여신 현황'을 보면 6월말 기준 여신규모는 총 1만137건에 23조351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달 대비 1조3363억원(-5.4%)이 감소한 것으로 최근 3년간 일본계 은행 여신규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3년간 연도별 2·4분기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 여신규모를 보면 2016년 6월 23조8069억원, 2017년 6월 23조5607억원, 2018년 6월 24조2745억원이었다.

국내 진출 일본 4개 은행의 여신규모는 미즈호은행이 10조9235억원(46.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7조6643억원, 미쓰이스미토 은행 4조6566억원, 야마구찌 은행 1072억원 순이다.

일본계 은행 자금은 주로 대기업에 집중됐다. 일본계 은행 자금은 기업 대출이 13조4596억원(64.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은행외 금융회사·공공기관 등) 3조6847억원(17.7%), 은행 3조6594억원(17.6%), 가계 6억원(0.0%) 등의 순이었다.
특히 기업 대출 중 대기업의 일본계 은행 대출액은 13조1124억원(63.0%)이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총여신(23조4000억원)은 국내은행 총여신(2015조9000억원)의 1.2%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여신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 대비 양호한 신용등급 등을 감안할 때 대체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며 "일본계 은행의 여신 축소에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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